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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비밀번호 및 공지 2015. 10. 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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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매기입니다.


'먹이사슬'을 재밌게 봐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농담으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보지 말고 '먹이사슬'을 봐달라고 할 정도로,


먹이사슬은 수위가 센 작품입니다. 당연히 미성년자 구독 불가입니다.


그러나 예전에 있던 이글루스는 글 보호기능이 없어 무분별하게 노출되었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아청법 위반 및 음란물 게시 혐의로 은팔찌를 찰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이렇게 티스토리로 이사왔습니다. 


앞으로 안심하고 마음껏 쓰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먹이사슬 재미있게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랑의 뽑뽀를 날리며....


갈매기 드림.



추가: 본 블로그의 모든 글의 비번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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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웅그래/천그래] 애기 색시 그래 썰 ① (9/7)

ㄴ미생 기타 2015. 9. 7. 18:55


부인인데도 소실처럼 사는 어린 그래 보고싶다. 집안이 나름 좋은 씨만 생산해낸다는 정통성의 오메가 가문인데 하도 난리치는 집안 어른들 때문에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혼인하게 되는 관웅과 그래.


그 때 그래 나이가 암것도 모르는 8살, 관웅은 피끓는 19살. 관웅은 사귀는 처녀가 있었는데 그냥 별거없는 집안이라 어른들이 결사반대 했던 것이고. 관웅은 당연히 혈기로 그럼 집나가겠다고 하는데 어른들이 일단 본부인만 그래로 들여라 하고 꼬신거.


그래서 세상에 8살 애기를 데리고 와서 혼인을 하는데 진짜 막 콩알만한 애가 새색시 옷차림 해놓고 고개 숙이고 가만히 있는것도 힘들어해서 막 비틀비틀 하고 애기씨 옆에서 여종들이 챙겨주는데 아주 가관...; 보던 어른들도 결국 혀를 찰 지경.


관웅은 이미 19세라 키가 육 척이 넘고 기골도 장대하고 얼굴도 자알 생겼겠지. 그리고 사귀는 여자는 혼인날 와서 멀리서 저고리 고름 물고 관웅 보며 울먹거리다가도 신부 보고는 어이가 승천할듯. 저런 꼬맹이한테 질투를...ㅡ.ㅡ


첫날밤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어린 애기가 무거운 옷이랑 화장땜에 지쳐 잠들고 관웅은 밖에서 친구들이랑 술 퍼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이러고 땡. 그날부터 그래는 그냥 뒷방 천덕꾸러기 신세 마님이 되어버렸어요. 애기니까.


관웅은 곧 사귀던 여자를 소실로 들임. 어른들의 약조였으니까. 결국 본부인 역할은 이 소실이 다 하게 되고 실제 본부인인 그래는 집에서 딸려보낸 여종 외엔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음. 다행히 그래가 나이가 어려서 이런걸(은따) 전혀 모름.


그래는 그저 천진난만하게 마당으로 들로 시내로 뛰어다니며 놀고 챙겨주는건 여종밖에 없음. 관웅은 심지어 그래가 부인 이런게 아니라 자기 자식이나 막냇동생같은 느낌이 들 정도. 가끔 그래가 매달리면 놀아주는데 딱 그 짝.


그래는 관웅을 유난히 좋아하고 잘 따르는데 부르는 명칭만 어른들한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서방님,서방님" 하는 것. 서방님! 여기 내가 메뚜기 잡아쪄요! 뭐 이럴 때마다 관웅 머리짚...


그래도 본부인이라고 소실은 관웅과 그래가 가까이 있는걸 싫어함. 여자의 질투는 깊이가 없습니다 네... 암튼 관웅과 그래가 함께 있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드는 소실. 그 날은 분명히 관웅을 잡아다 뜨거운 밤을 보내는 날. (ㅠ.ㅠ)


암튼 관웅은 나랏일 보러 들락날락 하는데 그래가 자기를 하도 따르니까 가끔씩 돌아오면서 저잣거리에서 이런저런 단 것들, 즉 애기용 까까를 사오기도 함. 그러면 보통 문 밖에서 놀고있던 그래가(흙장난 ㅠㅠ) "서방님! 와 서방님이다!" 하고 뛰어옴.


그 모습이 주인만 기다리는 강아지같기도 하고 그래서 관웅이 재빨리 품에 든 까까를 꺼내주면 "야 맛있는거다!" 하면서 팔짝팔짝 뛰고 좋아하는 어린 색시. 그 모습 보면 관웅도 절로 얼굴이 풀어질 수 밖에 없었음. 그거 보며 또 저고리 무는 소실;


어쨌든 정통있는 알파가문의 며느리가 되었으니, 체통;;을 지키느라 또래 애들이랑 놀 수도 없고 그저 천둥 벌거숭이처럼 놀러다니고..그걸 또 집안 사람들은 방치하고...관웅은 이미 본부인 노릇 하는 소실과 이챠이챠...아무것도 몰라 차라리 행복한 그래.


암튼 그렇게 관웅은 20대를 맞고, 계속 그래와는 서자(형제)처럼 지내는데. 이상하게 소실에게는 아기가 생기지 않았음. 역시 오메가 가문의 아이가 아니면 안된다고 어른들이 소실을 구박하기 시작하고, 그래만 바라보기 시작하는데.


그래는 돌봐주는 사람 없이 방치되며 컸고, 애초 영민한 기질이었기에 슬슬 자기 처지가 어떠한지 깨달아감. 그 때 그래의 나이 11세. 3년 전엔 그저 쪼끄만 애기일 뿐이었던 그래는 슬슬 예뻐지려 하기 시작하고 있었음. 아마 초경도 곧 올 것 같음.


완전 소실 치마폭에 싸여 지내던 관웅도 점점 피어나는 그래에게 눈이 안 돌아갈 수가 없었음. 처음에는 그저 마냥 애기같기만 하고, 심지어 발음도 잘 못하고, 마치 자기가 아빠나 큰형같은 기분이었는데 점점 심장이 간질간질했음.


그래는 혼인한 때부터 지금까지 늘 저녁때면 관웅을 마중하러 문 밖으로 나와 있었음. 그래가 커가면서 관웅에게 학문을 배우기도 하였음. 관웅은 그래의 영민함에 감탄함. 그냥 뒷방 부인으로 들어앉아 있기에 너무 아까운 재능이 있었음.


그 때부터 나이차이 많이 나는 보호자의 감정 외에도, 재능있는 후학을 보는 선배의 마음이 생겨났음. 마냥 애기같던 그래가 조금씩 커가고 있다는게 느껴졌음. 가끔씩 관웅은 마중나온 그래를 목에 태워주기도 했음. 그러면 그래는 너무 즐거워했음.


"서방님! 저기 00네 과수원까지 다 보여요!" 관웅에게 그래의 무게는 솜털같았음. 3년이 지나 11살이 되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음. 최근의 그래는 친구가 없어 좀 쓸쓸해하는 것 같았음. 관웅과 여종이 오로지 자신의 말상대인데.


그래는 그렇게 자신과 짧게 놀아주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소실에게 쏙 가버리는 관웅을 보며 늘 마음이 허전했음. 아니, 처음엔 허전한지도 몰랐지만 점점 커지면서 허전함을 느끼게 됨. 그러나 그 마음의 정확한 실체는 그래도 모름.


그리고 그래는 어느새 12살이 됨. 그래는 한결 예뻐졌음. 희고 매끈한 피부, 삼단같은 검은 머릿결, 마른듯 보기좋은 몸, 투명한 눈동자에 높은 코, 붉고 도톰한 입술... 아직 형질 발현 전인데도 집 앞에 여드름 난 알파들이 얼쩡거림.


물론 관웅네서 다 내쫓기는 했지만 그래의 매력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었음. 등불을 손바닥으로 가려봤자 방에 퍼지는 빛을 막을 수 있겠는가! 당연히 관웅네 하인들까지도 그래를 흘끗거렸음. 당연히, 관웅의 눈에도 그래가 점점 들어옴.


그럴수록 본부인 행세를 하고 있던 관웅의 소실은 옷고름을 무는 날이 많아지고(... 암튼 별다른 이유 없이도 그래가 미워 죽겠는 소실. 이러다 어느 날 관웅의 사랑을 뺏길것만 같음. 사실 지금것 집안 내에서 그래의 은따를 주도하던 건 이 소실이었음.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그래는 어렸을 때부터 "누나! 누나!" 하면서 소실을 매우 따랐음. 소실은 질색하며 매번 그래를 떨쳐냈고. 원래는 소실이 본부인을 형님이라고 불러야 했지만 그냥 대놓고 집안 사람들 앞에서도 "얘,그래야"하고 하대하던 그녀였음.


그래는 조금 나이가 들고 학문을 배우면서부터 '누나'에서 '누님'으로 호칭을 업그레이드 했음. 그래는 소실을 엄마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음. 관웅은 아빠처럼 생각하고. 그렇지만 소실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그래를 매우 구박하고 있었음.


관웅과 집안 어르신들 앞에서는 천사같고 마냥 조신하던 그녀지만 그래와 둘만 남게 되면 얼굴을 싹 바꾸고 얼음여왕ㅡ.ㅡ으로 바뀌는 것임. 그리고 마치 종 대하듯 그래에게 이것 저것을 시키고 부려먹음. 이 사실을 아는건 그래의 여종 뿐이었음.


그러던 그녀였으니, 하물며 그래가 점점 이뻐지고 막 봉오리를 터트리려고 하는데 오죽할까? 그래를 찾아 담 밖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죄다 쫓아내는 건 바로 이 소실이었음. "야! 이것들아 썩 물러가지 못해!" 그걸 보던 그래의 눈이 커질 정도.


관웅도 사람이다 보니 살아가며 자기 소실의 이런 안좋은 성정을 어느 정도 눈치채가고 있었음. 그래도 옛날부터 사귀고, 또 같이 몇 년 산 정이 있어서 아직 내치지 않고 있는 것이었음. 언젠가부터 부쩍 그래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하는 관웅.


가끔씩 관웅이 시간을 내어 그래의 뒷방으로 가면, 그래는 펴놓은 이불 위에 엎드려 미주알 고주알 자신의 하루를 관웅에게 이야기해 주었음. "서방님 그래서요, 오늘은 이만한 잠자리를 봤는데-" 조잘조잘 떠드는 그래의 붉은 입술.


그래의 얘기는 듣는둥 마는둥, 관웅이 그래의 얼굴을 넋놓고 쳐다보자 그래도 눈치채고 입을 다물고. 괜히 얼굴이 뜨거워지는 그래. 아직 사춘기도 오기 전이라 이런 신체 반응이 무슨 뜻인지 자기도 몰랐음. 관웅 눈에 감물이 든 그래 얼굴이 들어옴.


관웅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기울이기 시작했음. 어어...? 하는 그래. 느리게 다가온 관웅은 그대로 그래의 도톰하고 붉은 입술에 입맞추었음. 깊은 입맞춤이 아니라 그저 입술끼리 오래오래 맞닿는 그런 것이었음. 그래는 눈을 꽉 감아버림.


시간이 한참 흐른 것만 같았음. 정적이 흐르던 방에 관웅이 그래에게서 츄 하고 입술 떼는 소리만 들려옴. 관웅은 천천히 눈을 떴음. 그래는 아직도 눈을 꽉 감고 있었음. 얼굴은 어느새 홍당무가 되어 있었음. 관웅이 웃으며 그래의 뺨을 쓰다듬었음.


"눈 떠도 되오." 그제서야 눈을 뜨면서 호흡까지 같이 내쉬는 그래. 지금의 이 행동이 뭔지, 뭘 의미하는 건지도 모르는 순진한 그래였음. 가르쳐준 사람이 없어...가르쳐준 사람이...ㅠㅠㅠㅠㅠ "서,서방님..." 그래는 폭발할 것 같았음.


관웅의 눈빛이 더할나위 없이 상냥했음. 관웅은 눈동자로 그래의 얼굴을 훑었음. 부끄러워서 절로 눈이 내리깔리는 그래. 관웅과 이런 식의 접촉은 아예 처음이었음. 그저 사내동생 대하듯 목마나 태워주고, 업어주고, 그런 정도였지.


그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었음. 정인간의 입맞춤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지만 무슨 말을 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았음. 관웅은 말없이 눈만 내리깐 채 속눈썹을 떠는 그래를 바라보다가 다시 한 번 고개를 기울였음.


이번에는 좀 더 진득하고 끈적하게 입맞춤이 이어졌음. 그래의 윗 입술, 아랫 입술을 한번씩 느리게 핥고 빨던 관웅은 충분히 맛을 보고 나서 그래의 입술을 혀로 가르고 들어왔음. 그래는 얼떨결에 입을 벌리긴 했으나 당황해서 어쩔 줄 모름.


아직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그래를 보고 관웅이 큰 손으로 그래의 얼굴을 쓸어 눈을 감겨줌. 그리고 이어지는 깊은 키스. 혀와 타액을 거침없이 섞어오는 관웅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세지고 있었음. 그래는 짧은 호흡으로 키스를 받아내기도 벅찼음.


하푸, 푸앗 하면서 관웅의 키스를 받다가 호흡곤란 환자같은 소리를 내며 입을 떼는 그래를 보니 관웅의 웃음이 절로 나왔음. 관웅은 그래도 멈추지 않고 그래에게 계속 키스하다가 결국 그래의 몸 위로 올라타 뺨,턱이며 목덜미에도 입맞추었음.


그래는 요 위에서 허우적대며 관웅을 밀어내야 할지 어째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음. 관웅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지는 것이 몸이 안 좋아보였음. 그 와중에도 관웅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불타는 듯 뜨겁고 간지럽고, 그래 또한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음.


"서,서방님,잠깐..만요...!" 그래가 애타게 관웅을 불렀지만 '서방님'이란 말이 관웅을 더 자극하고 말았음. 관웅은 충분히 흥분한 상태였음. 그래는 아직 작고,어리고,아무 것도 몰랐지만 그것이 더 관웅의 정욕을 자극했음.


그래의 조막만한 애기손이 애처롭게 관웅의 어깨를 밀어내고 있었음. "서방님,서방님 아픈 것 같아요...서방님," 그 와중에도 자기를 걱정해주는 그래를 보니 관웅은 기특했음. 하지만 그것과 불타는 정염은 별개였기에 관웅은 하반신을 그래에게 부볐음.


입은 게 많은 두 사람이었지만, 어린 그래는 자신의 하체에 닿아오는 관웅의 단단한 물건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음. 이게 대체 뭘까? 그래는 짐작도 할 수 없었음. 그래서 그래는 관웅에게 물었음. "서방님,이 아래 이상한 게 있어요..."


그래의 몸 위에 올라탄 채 내려다 보고있던 관웅은 그래의 말에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음. "그래, 뭐가 있는 것 같소?" 그러자 그래는 잠시 입을 다물고 망설이다가 고사리같은 손을 뻗어 관웅의 물건을 옷 위로 더듬어 봄. "따..딱딱한 건데..."


그래의 어설픈 손길이 관웅을 더 흥분시키고 있었음. 관웅의 숨소리가 커짐. 그래는 또다시 순진한 눈으로 관웅을 올려보며 걱정스럽게 물었음. "서방님, 어디 아프세요?" 관웅은 쓰게 웃으며 답했음. "그대가 날 아프게 만드는구료."


그래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음. "네??" 내,내가? 서방님을 아프게 만들었어? 관웅은 쪽 하고 그래의 뺨에 자신의 입술을 눌렀음. "그렇게 자꾸 만지면 더 아프다오." 에에? 이걸 만지는데 왜 서방님이 아프지? 그래는 깜짝 놀라 손을 떼버림.


관웅은 그래의 눈을 바라보며 갈등하고 있었음. 이걸 잡아먹을까, 말까. 어제까지만 해도 그저 막냇동생 다루듯 이불 위에 엎드려 이런 저런 얘기나 들어주던 애기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진도를 빼도 되는 걸까. 정말 괜찮은 걸까.


그렇지만 오늘의 그래는 유달리 예뻤음. 그래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고 있었음. 관웅은 고민하다가 그래에게 짓궂은 말을 한마디 건넴. "왜 손을 떼시오? 거기서 손을 뗴면 여기가 아프다오." 그래의 조막만한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으로 이끄는 관웅.


그래는 어쩔 줄 몰라 울상이 되어가고 있었음. 저 딱딱한 것을 만지지 않는다면 서방님의 가슴이 아프다니, 이래도 아프고 저래도 아프고, 결국 그래는 "어,어떡해..."하고 울먹이다가 울음을 터트리고 맘. 갑작스런 울음에 핵 당황하는 관웅.


"쉬이- 괜찮소,울지 마시오, 괜찮다니까..." 어린애를 울려버렸다는 자책감에 열심히 그래를 달래주기 시작하는 관웅. 당연히 그래가 훌쩍거리는 사이에 아래도 약간 식어버리고 맘. 결국 관웅은 그래 위에서 작은 머리통을 꼭 끌어안아주었음.


"서,서방님이, 훌쩍,나 때문에...훌쩍," 계속 우는 어린 색시. 관웅은 그래를 꽉 안은 채 속으로 한숨을 쉬었음. '오늘 진도를 너무 나갔군.' 생각해보면 둘이 성적인 접촉을, 아니 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 자체가 오늘이 처음이었음.


관웅은 그래를 달래주며 "내가 옆에 있을 테니 푹 자시오" 하고 토닥임. 너무 쎈 일을 많이 겪어서인지, 그래는 훌쩍거리다가 엄지손을 빨며 관웅의 품에 안겨서 금방 잠이 들었음. 관웅은 옆에 누워 아빠처럼 계속 그래의 등을 토닥여줌.


그리고 그래가 깊게 잠들었다 싶을 때 몸을 빼고 방 밖으로 나가려 했으나, 귀신같이 그래가 관웅의 옷깃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바람에 결국 관웅은 서너번의 시도 끝에 포기하고 그래의 옆에서 같이 잠들고 말았음. 이런 일도 처음이었음.


한편 본부인 행세를 하는 소실은 그래의 방으로 들어간 관웅이 늦자 아예 멀찌감치 안마당에 서서 그래의 방만 째려보고 있었음. 그런데 아무리 밤이 깊어도 관웅이 나올 생각을 안 하고, 심지어 새벽이 되자 불까지 꺼지고 마니 또 옷고름을 물고 파르르..!


'장그래 너어, 가만 두지 않겠어...!!' 맘 속으로 앙심을 품는 소실. 관웅과 그래는 사실 그냥 나란히 누워 잠만 자는 것인데 소실의 머릿속에서는 벌써 이런저런 음란한 상상이...!!! 아무튼, 그렇게 누워 자다가 새벽 닭이 울고.


벌떡 일어나는 천관웅. 정신을 차려보니 머리도 흐트러져있고 옷도 벗지 않고 그대로고, 아무튼 좀 어수선한 꼬라지. 그 와중에 색색거리는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 그래가 관웅 쪽으로 엎드려 단잠을 자고 있음.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는 관웅.


그동안 그래와 같이 밤을 보낸 적이 한 번도 없기에, 그래의 아침 모습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음. 희미한 푸른 빛이 창호지를 뚫고 들어와 그래의 얼굴을 비추었음. 울다 지쳐 잠든 그래의 눈가엔 아직 눈물자국이 남아있었음.


검은 머리칼은 많이 흐트러지지 않아 단정했고, 감은 눈은 길게 빠져 묘한 색기를 뿜었음. 도톰한 입술은 약간 벌어져 옅은 숨소리를 내고 있었음. 관웅은 그래를 쳐다보며 한참동안 뭔가를 생각하다가, 조심히 상체를 기울여 입술에 뽀뽀해주고 방을 나섬.


그리고 안방으로 돌아온 관웅은 소실이 아직까지 깨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람. 소실은 당돌하게 "간밤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라고 물어옴. 관웅은 소실의 태도에 당황하였으나, "뭐...그렇다고 할 수 있지."라고 대충 대답하고 넘겨버림.


그리고 그 말에 더욱 분노하는 소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지금 장난해???? 그러나 겉으로는 평정을 유지하는 소실. 관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씻고, 나갈 채비를 하고, 궁으로 입궐하기 위해 집을 나섬.


바로 그 때 날마다 관웅의 출퇴근을 배웅하는 그래가 허겁지겁 자기방에서 달려나옴. "서,서방님! 잘 다녀오세요." 그 한마디를 하려고 졸린 눈을 억지로 뜨고 버선발로 나온 그래가 귀여워서 관웅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림. 소실은 아예 마중 나오지도 않음.


그리고 그 날, 집으로 돌아온 관웅은 그래의 여종을 따로 불러 조용히 물어봄. "저...그래가 달거리를 시작하였느냐...?" 그래가 얼마나 컸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관웅. 그동안 얼마나 무심했는지. 여종 영이는 주인의 관심에 얼굴을 환히 밝히며 대답함.


"아니요, 그치만 곧 시작하실 것이옵니다. 이제 충분히 자라셨는 걸요?" 뿌듯한 얼굴로 그렇게 자기 주인마님에 대해 어필(?)하는 여종을 보자 관웅도 뭔가 반가운 마음이 들었음. 관웅은 오늘 밤에도 그래의 처소에 찾아가 보아야겠다 다짐하는데.


우선 씻고 나서, 그래와 함께 저녁을 할 테니 밥상을 그쪽으로 들이라는 주인의 명령. 소실에게는 돌아왔다는 소식만 알리고 바로 그래의 뒷방으로 가버리는 관웅. 소실은 차곡차곡 분노게이지가 쌓여가고 있었음. 지금 한 70% 정도.


그래는 난데없이 관웅이 방으로 들어오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는데, 하필 그래가 밖에서 실컷 놀다 들어와 목욕을 한 뒤 옷을 갈아입고 있던 것. "들어가겠소" 기별 하나만 넣고 문을 열던 관웅은 당황. 그래의 여리한 뒷태가 고스란히 들어옴.


옆에서 여종의 도움을 받으며 막 옷을 입으려던 참, 그러니까 속곳부터 입고 있던 참이라 그래의 뽀얀 엉덩이가 정면으로 확 들어와버린 것. 관웅은 문이 부서질 정도로 다시 끌어 닫고 "미,미안하오" 하며 어쩔 줄을 모르고.


안에 있던 그래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지금까지 관웅이 퇴궐하여 집에 오더라도 이렇게 자신의 방에 일찍 들렀던 적은 없었기 때문. 오늘은 목욕을 하느라 돌아오는 관웅과 타이밍이 엇갈렸다지만 정말 뜻밖의 이벤트였음. 온 몸이 새빨개지는 그래.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는 그래와는 달리 옆에서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좋아하는 영이. 그래의 누나뻘인 영이는 그래만큼이나 영민한 아이였고, 작은마님이 그래를 구박하는 것도 왕따시키는 것도 다 알고 있었음. 그러나 이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런 쪽(?)으로는 빠삭한 지식을 갖고 있었던 영이는 부끄러워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이불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그래를 진정시키고 코치를 하기 시작함. 잘 들어요, 애기씨.(둘만 있을 때 호칭) 이건 아주 좋은 기회라구요! 그래는 어리벙벙. 기회...?


그래요! 애기씨 주인나리 좋아하지요? 응? 당연히 좋아하지... 그렇게 말하는 그래의 얼굴이 빨개짐. 후훗 하고 웃는 여종. 우리 애기씨가 이제 사랑을 아는 나이가 됐구나! 캬! 영이는 그래를 치마에서 끄집어내 하나씩 옷을 입혀주며 말함.


아까 주인나리께서 이 방에서 식사하신다고 기별이 왔어요. 좀 있으면 저녁상이 들어올 거에요. 당연히 술도 있을 거구요. 술 좋아하시니까. 좀 따라드리면서 애교도 피워보세요. 분명히 좋아하실 거에요! 그, 그럴까... 반신반의하는 그래.


그래는 어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이 부끄러운 마음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다가 슬쩍 여종에게 어제의 일을 털어놓음. "사실은 어제 나리께서..." 입을 맞춘 것에 이어 딱딱한 물건 얘기까지 나오자 눈이 똥그래지는 영이!


"어머어머어머 웬일웬일웬일! 드디어 우리 아씨 안방 가시려나 보다!!!" 곧 크게 들렸을까 자기 입을 틀어막는 영이. 관웅이 그래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귀로 들었으니, 이제는 자신이 이런 쪽에 둔한 그래에게 잘 알려주기만 한다면...!


영이는 후닥닥 그래에게 옷을 입히고 그래를 쿡쿡 찔렀음. 그래는 작은 목소리로 "나으리, 들어오시어요." 하는데 얼굴이 여전히 감물이 든듯 붉었음. 험,험 헛기침과 함께 마찬가지로 슬쩍 붉어진 얼굴로 문을 여는 관웅. 그래는 관웅을 쳐다보지도 못하는데.


관웅은 영이에게 부드럽게 "물러가 보아라" 하고 통보하고, 영이는 소매로 실실 웃는 입을 감추며 밖으로 퇴장. 관웅의 눈 앞에는 아까 본 그래의 희고 미끈한 등과 엉덩이가 떠나지 않았음. 등허리에서 그 아랫골로 이어진 유려한 선 하며.


관웅은 두 눈을 꼭 감고 그래의 맨 몸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노력함. 그래는 "이,이렇게 일찍 어쩐 일이세요?" 하고 우물거리며 물음. 평소의 관웅 같았으면 그래에게 환히 웃으며 "우리 그래 보고싶어서 왔지" 할텐데 말이 쉽게 안 나오는 관웅.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형제처럼 편히 지내다가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떠돌기 시작한 것. 관웅이 슬쩍 그래의 얼굴을 보니 어제보다, 아니 오늘 아침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았음. (콩깍지) 그래도 다른때와 달리 관웅 앞에서 가슴이 떨림.


관웅은 멋적게 웃으며 먼저 말을 건넴. "왜 나으리라고 하시오? 서방님이라고 하지 않고.." 그래는 아차! 하고 놀란 표정으로 "아! 그,그게, 너무 놀라서..."라고 대답함. 관웅은 그래의 입에서 서방님이 아닌 다른 호칭이 튀어나오자 서운했던 것.


"좀전엔 미안했소.내가 너무 급박하게..." "아,아니에요 서방님." 우물쭈물거리는 두 사람. 마치 내외하는 것 같음. 관웅은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 앉았음. "앉으시오, 오늘은 그래 뭘 하고 있었소?" 그제서야 그래의 얼굴이 환해지며 자리에 앉음.


"오늘은 서책도 읽고 요 앞산에도 갔어요!" 오물오물 빨간 입술을 움직이며 자신이 본 책 내용이며 산에서 본 날짐승들에 대해 설명하는 그래. 이럴 때는 영락없이 어린애 같은데. 흐뭇하게 그래를 보는 관웅의 입이 귀에 가 걸림.


"설마 혼자 갔었소?" "아뇨, 영이랑 같이 갔어요. 영이는 글도 읽을줄 알아요, 서방님!" 갑자기 여종 자랑으로 넘어가는 그래. 유일한 친구이자 벗이었으니까. 관웅은 글도 읽을 줄 안다는 말에 솔깃함. 그래가 영특하니 종도 영특하구나.


그렇게 담소를 나누고 있자 상이 들어옴. 사실 이 집의 안주인인데도 불구하고 그래는 매일 자신의 뒷방에서 쓸쓸하게 밥을 먹었음. 그런데 관웅과 함께 저녁을 먹는 날이 올 줄이야! 온갖 맛있는 음식이며 술까지 곁들여져 있었음.


"드시오, 부인." 관웅도 부인이라 해놓고 낯이 간질거렸는지 잠시 그래를 보지 못함. 그래 또한 부인이라 불리자 가슴쪽이 몽글한 기분. 그러나 지금 한창 자랄 나이인 그래의 식욕은 모든 것에 앞섰으니. 서방님이고 뭐고 한번 수저 뜨니까 멈추지 아나..


잘 먹는 그래를 보니까 기분이 좋은 관웅. 마치 제 새끼 배로 밥 들어가는 기분? 그래의 어린 얼굴을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음. '많이 먹고 빨리 자라시오, 부인.' 이것이 관웅의 솔직한 마음이었음.


그래는 관웅이 술을 좋아한다던 영이의 말을 생각해내고, 밥을 볼 가득 담고 먹던 도중 꿀꺽 삼키고 관웅쪽을 향해 다가감. "서방님, 술 받으세요." 밑도끝도 없이 주전자를 들고 방실방실 웃으며 말하는 그래. 관웅은 제법 기특해 웃으며 술잔을 내밈.


관웅은 기분좋게 그래의 술을 받았음. 그리고 자기도 젓가락으로 산적을 하나 집어 "부인, 아 하시오." 하고 씨익 웃었음. 애니까 애답게 해맑은 모습으로 아~하는 그래.


어쩐지 일찍 본 아들네미한테 밥 먹여주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애써 그런 기분 무시하는 관웅. 그래는 아직도 몸이 콩알만했지만 이제 막 크려고 그려는지 고기를 되게 좋아했음. 그 모습을 가만히 보다가 "부인, 한번 술도 마셔보겠소?"하는 관웅.


그래 생각에 서방님은 이미 어른이라 안주를 술도 없이 먹는구나, 이랬지만 그래는 술의 ㅅ자도 모르는 몸. 아예 주량을 측정해본 적도 없고. 그래서 겁도 없이 "네!" 하고 방긋방긋 웃는 그래. 그 모습에 관웅의 가슴이 어쩐지 두근거리고...


"자,그럼 아주 조금만 맛보시오." 하고는 자기 술잔을 그래에게 쥐어주는 관웅. 아직 애기라서 손가락도 긴 관웅에 비하면 그래 손은 고사리같고 막...부농부농...ㅠㅠ 암튼 그래가 술잔을 들고 조금 망설이는데 관웅이 입술만 적시라고 잘 말해줌.


그말 듣고 옷소매가 막 손등까지 오는 작은 그래는 눈알만 때록때록 굴리다가 조심스레 입술을 술에 담그고는 잔을 떼고, 혀를 낼름 내밀어 묻은걸 핥아봄. (태생 요망..) 그러더니 "달아요!" 하고 눈을 똥그랗게 뜨는 그래. 헛쭈 이거봐라? 싶은 관웅.


"서방님도 드세요!" 하고는 다시 잔을 관웅에게 넘기는 그래. 관웅은 잔에 남은 술을 한방에 끝내는데. 그 새 고사리손으로 꼬물꼬물 젓가락질을 하여 동그란 전을 집고 대기중인 그래. "서,서방님 이거..." 그래는 그저 관웅이 해준대로 하는거였음. ㅋ


그래도 이제 막 콩깍지가 씌워가는 관웅 눈에는 그래 행동 하나 하나가 막 귀여워 죽을 것 같았음. 얼굴도 소녀와 소년의 중간 그 어디쯤인 뽀얀 얼굴에 뺨은 애기 젖살로 동그랗고, 발갛게 혈색 좋고, 눈썹은 옅은데 입술은 통통하고 빻갛고...


아~ 하고 입벌려 그래가 주는 전을 받아먹는 관웅. 눈은 계속 그래를 보고 있고. 그래도 좋아해 마지 않는 서방님이 계속 자길 봐주니까 자꾸만 아까부터 가슴이 간질거리고 두근거리고 막 이상함. 거기에 한방울 마신 알콜까지 몸 속에 쫙 퍼졌음.


관웅이 계속 자길보니 뺨에 열이 오르는 그래. "서방님, 저 얼굴이 뜨거워요." 관웅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는데. 관웅이 피식 웃더니 큰 손으로 그래의 얼굴을 감싸봄. "정말이구료, 뺨이 따스한게..." 근데 관웅이 만져주니 확 하고 열이 더 오름.


그래는 저도 모르게 제 손을 자기 뺨을 감싸고 있는 관웅의 큰 손 위에 얹음.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두 사람. 이건 분명히, 분명히 사랑의 신호탄이었음. 물론 그래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지만.


관웅은 마냥 어린 색시의 장미처럼 붉은 뺨이 너무 사랑스러웠음. 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를 다른 이의 말만 듣고 뒷방에 앉혀놓았을까? 그 긴 세월을? 왜 갑자기 이렇게 아름답게 피려고 하는 걸까? 아이들이란 정말 신기하구나. 관웅은 생각했음.


"서방님, 손이 뜨거워ㅇ..."하고 그래가 말하려는 찰나, 관웅이 충동을 참지 못하고 매끈한 턱을 기울으며 그대로 그래의 오물거리는 새빨간 입술을 삼켜버렸음.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그래. 관웅의 입술은 뜨거웠음. 아직은 입술만 맞댄 두 사람.


그래의 입술에서는 아까 적셔놓은 달콤한 술맛이 났음. 관웅은 그래의 입술에 취하는 것 같았음. 그래가 손가락을 조금 꼬물거리자 관웅의 손등이 간질거렸음. 둘의 덩치차이는 한참 났음. 관웅이 슬쩍 입술만 떼자 그래의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렸음.


관웅은 슬며시 혀를 내어 그래의 도톰하고 새빨간 아랫입술을 핥았음. 그래가 저도 모르게 "흐읍..."하고 신음소리를 냈음. 관웅은 고개를 반대쪽으로 기울이며 한번 더 입술을 찍어누른 뒤, 이번에는 윗 입술을 핥았음. 바들바들 떠는 그래.


그 모습을 본 관웅은 욕정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그래를 뒤로 쓰러트렸음. 맨 바닥에 그래가 머리를 콩 찧고 아야..하는 신음을 흘렸음. 그래의 넓은 치마자락이 그대로 방바닥에 퍼지고, 그 아래로 희고 풍성한 속치마와 버선발이 드러났음.


그래의 발 또한 아직 조그맣기 그지 없었음. 그래는 속치마가 환히 드러나자 당황했지만, 두 손을 바닥에 누른 관웅의 큰 손 덕분에 어떻게 움직일 수도 없었음. 그저 무릎을 세운 채 바짝 맞대 감추는 수밖에. 한편 관웅은 잠시 갈등하고 있었음.


술 좋아하는 관웅이 주안상도 내팽개치고 덮칠 만큼 그래는 분명히 예쁜데, 예뻐 죽겠는데, 가슴도 설레는데, 애가 아직 정말 어린 것임. 조그만 버선발을 보니 현타가 올 만큼. 그래의 여종인 영이한테 물었던 바에 의하면 아직 초경도 하지 않은.


이런 애기를 덮쳐도 되나? 정말 그래도 되나? 안그래도 또래에 비해 성장도 느리고 키고 체구도 작은 오메가라서 가뜩이나 나이보다 어려보이는데,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후처를 생각하니 진짜 그래는.....관웅이 현자타임을 맞으려는 그 순간.


"서,서방님...무서워요...." 조그만 목소리로 울먹이듯 속삭인 그래의 그 한마디 때문에 이성이고 나발이고 관웅의 머릿속에서 뭐가 툭!! 하고 끊어져버렸음. 그대로 그래의 입술에 다시 돌진한 관웅. 그래의 입에서 헙 하고 숨막히는 소리가 났음.


조그만 입술을 가르고 관웅의 뜨거운 혀가 들어왔음. 그래는 당황해서 입을 벌리고 가만히 있었음. 관웅의 젖은 혀가 그래의 입 안에서 작은 혀를 찾아내 얽어들어왔음. 그래는 호흡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입가로 침을 흘렸음. 세운 무릎은 바르르 떨렸음.


관웅이 슬슬 몸으로 그래를 덮으며 손으로 그래의 다물린 무릎 사이를 벌리기 시작했음. 그래는 힘을 주어 벌리지 않으려 했지만 덩치가 한참 큰 어른 관웅에게 당할 재간이 없었음. 그래의 한 다리와 관웅의 한 다리가 엉키고 속치마가 더욱 드러났음.


그래는 몸이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꼈음. 관웅에게서 어른 남자의, 알파의 체취가 물씬 풍겼음. 그래는 그 향기에 자꾸 정신이 몽롱해 졌음. 숨이 막혀 관웅의 넓은 가슴을 콩콩 쳐봤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음. 관웅의 오른손이 그래의 옷고름을 풀었음.


그래가 본능적인 두려움에 몸을 뒤틀었음. 관웅은 아랑곳 않고 그래의 저고리를 손쉽게 벗겨버린 뒤, 손을 그래의 등 뒤로 가져가 노랑 치마저고리의 매듭까지 풀어버렸음. 마침내 그래의 마른 몸을 가리고 있던 다홍색의 비단 치마가 벗겨지기 시작했음.


관웅은 그래의 목덜미며 마른 어깨, 쇄골에 입을 맞췄음. 그래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흐앙,흑 하는 신음을 흘렸음. 관웅이 조심스럽게 가슴께를 가린 치마 윗단에 손을 넣어보자 뜻밖에도 따듯하고 미약하게 보푼듯한 부드러운 가슴이 손에 닿았음.


그렇다 해도 결국 몽우리 지기 시작하는 어린 소녀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는 정도였으나 관웅은 더욱 흥분해 치마를 완전히 내려버렸음. 속치마까지 함께 내려가자 뽀얀 그래의 젖무덤이 드러났음. 사내도 아니요, 계집도 아닌 오메가의 것이었음.


관웅은 감탄의 눈길로 그래의 몸을 바라보았으나 정작 그래는 수줍음에 온 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아동바동 몸을 가리려 하였음. "보,보지 마세요!" "서방님이라고 해야지." 관웅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주자 그래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음.


"보지 마세요,서...방님!" 그래도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서 몸을 가리려 하는 그래. 뽀얀 살결이 반은 밖으로 노출되고 반은 풍성한 옷에 가려지고, 관웅은 마음껏 그래를 감상하며 드러난 피부에 뽀뽀를 하였음.


그래가 관웅의 입술을 손으로 막자, 이번에는 그 작은 손목을 잡아쥐고 손바닥에 키스하는 관웅이었음. 그래는 귀가 확 달아오르는 기분에 눈물이 날 것 같았음. 아무리 버둥거려도 관웅의 품 안이었음. 관웅의 입술이 슬슬 그래의 가슴쪽으로 내려갔음.


관웅은 잠시 그래의 미약한 젖무덤을 바라보다 분홍빛 끄트머리에 입술을 가져다 댔음. 가벼운 키스임에도 그래의 몸이 확 움츠러들었음. "아응..!" 관웅이 소리에 자극받아 그래의 작게 보푼 젖꼭지를 빨아들였음.


그래가 신음을 계속 내며 몸을 비틀고 관웅을 밀어냈음. 그러나 관웅이 꿈쩍할 리 있나. 관웅은 이곳 저곳에 계속 자국을 남기며 그래에게 입을 맞추었음. 그래는 살을 빨리는 기분이 이상해서 계속 응,아응,하고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신음만 흘렸음.


관웅은 그런 그래가 너무 귀여워서 발갛게 물든 뺨에 쪽 하고 입을 맞춰주었음. 그래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하지 마세요 서방님..!"하고 항의했음. 관웅이 웃으면서 "왜 그러오?"하니 그래는 "기,기분이 이상해요 8ㅁ8" 하면서 울먹거렸음.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 색시가 예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관웅은 이미 몸이 확 달아오른 상태였음. 관웅은 부드럽게 웃으면서 그래의 입술을 따라 손가락으로 만져준 뒤 다시 한 번 키스를 했음. 그래는 관웅의 밑에 깔려 헉헉대며 키스를 받았음.


마침내 관웅의 손이 그래의 치마와 속치마를 헤치고, 속곳 밑의 하얀 다리를 더듬자 그래는 몇 번이나 바동거리며 관웅의 손을 막아내려 했음. 하지만 방법이 있을까? 관웅은 천천히 그래의 가늘고도 애답게 포동한 다리를 쓰다듬었음.


"으응, 싫어,싫어요오," 그래가 눈꼬리에서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관웅에게 애원했음. 속눈썹을 촉촉하게 적신 그 눈물이 너무 예뻐서 관웅은 그래의 눈을 살짝 핥아올렸음. 부드럽게 허벅지를 만지던 손이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자 그래가 파드득 하고 놀람.


관웅은 천천히 쓸어올리듯 그래의 다리 사이를 만져주었음. 그래가 아..으...하고 불분명한 신음을 흘리면서 몸을 파르르 떨었음. 치마폭 사이로 드러난 그래의 발 끝에 신긴 흰 버선이 애처로워 보였음. 그래는 다리를 자꾸 움직였음.


관웅은 그래의 다리 사이가 천천히 젖어드는 걸 손가락 위로 느낄 수 있었음. 이 조그맣고 어린 아이를 자신이 흥분시켰다는 생각이 드니 관웅은 순간 제가 몹쓸놈이 된 것 같았음. 그러나 어느새 그래의 작은 손은 관웅의 옷을 꽉 움켜쥐고 있었음.


"아..응..서방님,이상해요..흐앙..." 관웅의 손길에 울먹이던 그래가 드디어 울음을 터트렸음. 그러면서도 간헐적으로 몸을 움찔거리는 것이 분명 쾌감을 느끼는 것이 분명했음. 관웅은 그래의 목덜미를 지긋하게 빨아들였음. 붉은 울혈이 분명하게 남았음.


관웅은 점점 조급해졌음. 슬슬 못 참을 것 같았음. 그래의 허벅지 안쪽에 비벼대던 자신의 잔뜩 발기한 물건을 바지 저고리 위로 꺼내들고, 한 장만 남은 그래의 얇은 속곳 위로 부드럽게 문질렀음. 그래는 관웅의 벌어진 저고리 앞섶을 꽉 붙들었음.


"서방님,서방니임..." 어쩐지 조르는 듯한 그 물기 가득한 말투에 관웅은 충동적으로 그래의 입술을 덮쳐버렸음. 그래가 눈물을 퐁퐁 흘리며 그렇게 애타게 찾는 제 서방님의 목을 끌어안았음.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밖에서 실랑이 소리가 들려왔음.


"내가 열라 하지 않았느냐??" "하지만 작은마님, 주인 나으리께서 아무도 들이지 말라 하셨습니다." "너 내 말 끝까지 안 듣겠다는 게야? 어?" 굉장히 화가난듯한 소실의 목소리였음. 관웅은 순간 머리가 확 하고 식고 정신이 번쩍 들었음.


그래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관웅의 목에 꼭 매달려 바들바들 떨고 있었음. 관웅은 아기를 달래듯 쉬이-하고 그래의 양 뺨에 번갈아 입맞추고는 이불 위로 곱게 그래를 떨어트려 눕혔음. 그래와 자신의 옷 매무새를 다듬는 관웅. 밖에선 영이가 선방중.


소실의 성격으로 보아 나으리고 뭐고 빡치면 진짜로 문 열어버릴 것이 뻔했음. 관웅에게 차마 뭐라할 수 없겠지만, 그래에게 화살이 돌아갈게 뻔해 관웅은 그래의 옷을 잘 여며준 뒤 "잠시만 기다리시오, 부인" 하고 이마에 뽀뽀 후 밖으로 나왔음.


미닫이 문이 드르륵! 열리자 놀란 건 소실과 영이 두 사람이었음. "대체 이게 무슨 소란이오??" 관웅의 화난 목소리에 소실이 약간 움츠러들었음. "아..저..." "주인 어르신, 제가 말씀드렸사온데..." 영이가 잽싸게 치고 나섰음.


"두 분께서 긴히 말씀 나누고 계셨다고 말씀드렸건만.." 그러자 영이를 아주 뾰족눈이 되어 째려보는 소실. 하지만 곧 관웅 앞임을 깨닫고 흠,흠 하며 얼굴을 누그러트리고 "서방님, 들어오시는 것만 기다렸는데 어찌 그쪽으로 먼저 걸음하십니까?"라고 함.


그러면서 매의 눈이 되어 관웅의 매무새와 안색을 훑는 소실. 뭔가 얼굴이 좀 상기된 것도 같고. 의복도 좀 흐트러진 것 같고. 역시 장그래 그 어린 년과 붙어먹으려 하고 있었던 거야...?<<라고 생각하는 소실. 저도 모르게 손을 꼭 쥐고.


얼굴만 예쁘지 안그래도 질투와 욕심 많고 심술맞은 성정이었는데, 관웅 앞에서 애써 감춘다지만 그래가 커갈수록 소실 맘 속의 어두운 면도 커지고 있었음. 이제 관웅을 사랑한다기보다 거의 집착하는 소실. 그녀가 사랑하는건 정확히는 관웅 집안의 세력과 돈.


아무튼 관웅은 "내가 오늘 여기서 저녁 하겠다 전하지 않았소. 식사하던 중이었으니 돌아가시구료." 하고는 소실을 빤히 쳐다봄. 소실은 지금 나보고 꺼지라는거? 하는 눈빛으로 당황해하다가 분한지 입술을 깨물고는 기어이 흥!! 소리를 내며 뒤돌아 가버림.


그리고 소실이 모습을 감추자, 그제서야 빠꼼히 미닫이문을 열고 얼굴을 내미는 그래. 얼굴은 여전히 새빨갛게 상기되어 있고, 옷은 혼자 제대로 입지도 못해서 엉망 진창이고... 영이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어머머 아씨!"하고는 제가 가려줌.


작은 그래는 영이 어깨 뒤에서 빠끔히 두 눈을 내밀고, "저...서방님...가실 거에요...?"하고 작은 목소리로 물음. 관웅은 피식 웃으며 "오늘 여기서 잘건데 무슨 소리요? 들어갑시다, 부인." 하고는 그래의 이마에 뽀쪽! 해줌.


속으로 '어머 어머 대박! 아씨 ㅠㅠㅠㅠ'하면서 감동하는 영이. 그래는 빨간 얼굴이 더 빨갛게 돼서 관웅의 입술이 닿았던 이마에 두 손을 대고 어쩔줄 몰라하고. 관웅은 조그만 그래를 두 손으로 확 들어올려 방으로 들어가며 영이보고 문을 닫으라 말함.


그래는 당황해서 관웅에게 "내, 내려주세요 서방님,"하고 말했지만 관웅은 소실을 쫓아내서 기분이 좋은지 그래를 안은 채 방 안에서 빙그르르 한바퀴 돎. 어지러워서 저도 모르게 관웅의 목을 끌어안는 그래. 그래의 몸은 따뜻하고, 말랑거리고...


다시 천천히 그래의 버선발부터 바닥에 내려놓는 관웅. 그래는 혼자서 옷 입는다고 치마도 막 앞뒤 뒤집어 입고, 저고리 고름도 엉망으로 맨 상태였음. 관웅은 요 귀여운 걸 어떡하지? 오늘 잡아먹을까 말까, 막 고민하고 있었음.


소실만 아니었어도 아까 끝까지 갔을 텐데. 아쉬움에 쩝 하고 입맛을 다시는 관웅. 그래는 방 가운데 서서 고개를 숙인 채 손가락만 조물거리고 있었음. 아까 관웅이 했던 행위들이 뭔가 너무 부끄러운데, 그런데도 좋고, 종잡을 수 없는 어린 그래.


관웅은 죄지은 듯 쩔쩔매는 그래를 보고 웃으며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었음. "부인, 식사 마저 하겠소?" 그러자 그래가 고개를 끄덕 했음. 역시 성장기. 관웅은 웃으면서 다시 상 앞에 앉은 뒤 그래의 손을 끌어당겨 나란히 앉혔음.


그래가 좋아하는 고기전을 젓가락으로 집은 뒤 "아~"하며 그래 입으로 가져가는 관웅. 그래는 천진하게 아~! 하면서 오물오물 관웅이 주는 것들을 받아먹고. 아기새에게 먹이를 주는 기분이 된 관웅. 그래도 재빨리 젓가락을 들어 관웅에게 전을 주고.


그렇게 서로서로 먹여주고, 관웅이 "꼭꼭 씹어먹으시오 부인"하고 아빠처럼 잔소리도 하고, 마지막엔 주는대로 다 잘 받아먹는 그래가 너무 귀여워서 조그만 볼을 양 손으로 꽉 붙들고 도톰한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꽉 눌러버린 관웅. (커퀴들..!!)


관웅은 그대로 그래에게 "부인, 나는 씻고 다시 올 테니 부인도 씻고 계시구려."라고 말함. 아까부터 평소같이 그래야, 그래야 하는게 아니라 꼬박꼬박 존대를 써주는 관웅이 조금은 낯선 그래. 자신을 잡은 관웅의 손에 조막만한 손을 겹치고 고개를 끄덕.


다시 한 번 그래의 이마와 입술, 정수리에 뽀뽀해주고 방을 나가는 관웅. 밖에 있던 영이에게 그래의 목간 시중을 들라는 말을 남기고 퇴장. 영이는 눈이 땡그래져서 방으로 후닥 들어옴. "아씨! 무슨 일이에요? 네?" 하지만 그래는 설명이 불가능;;


아무리 막역하고 자기 애기때부터 같이 있던 영이라지만 관웅이 자기에게 했던 일을 설명하는 건 아닌 것 같았음. 우물쭈물하며 "서방님이 씻고 다시 이리 오신다고...나도 씻으라고..."했더니 주먹을 꾸악 쥐며 씨익 입다물고 웃는 영이.


"아씨,결전의 날입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왠지 전투태세가 된 영이. 일단 그래 목간을 준비하려고 후닥 나가는데. 그래는 관웅이 뽀뽀해주고 간 자리마다 화끈화끈 뜨거워서 제 작은 손으로 막 만져보고. 드디어 씻으러 나가는 그래.


영이는 그래를 홀딱 벗겨 더운물 가득 찬 목욕통에 넣은 뒤 천으로 부드럽게 씻겨주고. "우리 아씨, 참 곱다아. 언제 이렇게 크셨대요." 저도 예쁘면서 감탄하는 영이. 그래는 목욕통 끝을 손가락으로 붙잡고 "영이 너가 더 크잖아!"라고 답하고.


영이는 조심스럽게 그래에게 성교육을 하기로 하고, "아씨...아기가 어떻게 생기는 줄 아세요?"라고 묻는데. 그래는 자랑스럽게 이렇게 대답하고. "나도 알아! 서책에서 읽었지, 삼신할멈이 데려다 준다며?" 순간 머리를 짚고 고뇌하는 영이.


"아씨...나으리 좋아요?" "응! 짱 좋아!" "짱 좋은거 말고...나으리 연모하시죠?" "어...근데...연모가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 감정조차 책으로만 배운 어린 그래 ㅠㅠㅠㅠ 첫사랑도 한 적이 없..아니 지금 서방님이 첫사랑이 되려는 중 ㅠㅠ


영이는 한숨 한 번 크게 쉰 뒤 이렇게 말함. "아씨..잘 들으세요. 남녀가 서로 뜨겁게 연모하면요..예를 들면 아씨랑 나으리처럼요.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시죠?" "혼인?" "혼인한 다음에요." "음..." 그래에겐 난이도가 너무 높았음.


"아씨, 좋아하는 사람끼린 항상 가까이 있고 싶어하는 거에요. 계속 만지고 싶어하고요." 그러자 그래는 관웅의 입맞춤과 애무를 떠올리고 얼굴이 확 붉어짐. 대충 그래의 얼굴을 보고 눈치깐 영이. "그리고 계속 만지다 보면 하나가 될 수도 있어요."


"하나가? 어찌 별개의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단 말이냐?" 눈이 동그래지는 그래. 영이는 그래의 어깨에 더운물을 부어주며 씨익 웃음. "하나라기보다 합체라는 말이 더 정확하겠네요." 그리고 속닥속닥 하며 그래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이는 영이.


영이의 말을 들으며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난리가 나는 그래. 아까 관웅이 자기에게 했던 행동 중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그것보다 더 이상한 것(?)도 있고. 그래는 듣다가 "어,어찌 그런걸 할 수가!!"라며 영이에게 항의하기도 하는데.


"거짓말이지! 아냐! 아냐! 아기는 삼신할멈이 데려다 준댔어!!" 급기야 자신의 귀까지 막으며 고개를 흔드는 그래. 영이는 속으로 이 애새끼가...하며 한숨을 쉬고. "아씨, 그게 다~~ 사랑해서 연모해서 그러는 거에요. 제 말 믿어보세요."


"거짓말! 거짓말! 어떻게 소피 보는 곳에서 아기씨가 나온단 말이냐?!" 얼굴이 빨개진채 빽 하고 소리지르는 그래의 입을 황급히 틀어막는 영이. "아씨 제발 좀!;;;" "우브브 우브." 계속 항의하는 그래. 영이는 간신히 그래를 달래놓는데.


에라 모르겠다, 영민한 분이니까 몸으로 겪으며 알게 되겠지 하고 재빨리 목간을 끝낸 뒤 그래의 몸을 닦아주는 영이. (무대책 성교육...;;) 젖은 머리도 탈탈 털고, 옷도 가장 고운 것으로 입히고. 옷이 답답하다며 찡찡대는 그래.


영이는 무심시크하게 "그럼 나으리한테 벗겨달라고 하세요"라고 대답하고. 통통한 입술만 부루퉁하게 내미는 그래. 입술 내민 김에 입술연지까지 싹싹 발라버리는 영이. 결국 그래는 처음 시집왔던 날처럼 예쁘게 꾸미고 방에 앉아 관웅을 기다리게 되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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